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내가 고자라니/대본 (문단 편집) === 이정재(형사양반)의 방문과 심영의 위기 ===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Z4MsD2KSwYo, start=108)]}}} || 사무실에서 아침의 사건이 실린 신문을 읽던 이정재는 예나 지금이나 기자들 눈은 못 속인다며 혀를 찬다. 이때 이정재의 부하 [[김형사(야인시대)|김형사]]가 [[택시기사]]의 신고 덕분에 처음엔 없었던 [[인제대학교 백중앙의료원|백병원]]에 심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이정재에게 보고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김형사의 말에 이정재는 깜짝 놀란다. >이정재: (신문을 읽으며) 젠장, 큼직하게 났구만. 중앙극장에 연막탄 투척이라... 대한민청의 별동대 소관 같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기자들 눈을 어떻게 속여? 귀신같이 안다니까. (신문을 던져버린다.) >김 형사: 주임님![*a [[주인님]]으로도 들린다. 합성물 등에서도 자막으로 종종 주인님으로 등장한다.] >이정재: 왜 그래? 어디 불이라도 났어? >김 형사: 심영이가 있는 곳이 드러났습니다. >이정재: 그래? 어디야? >김 형사: 백병원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정재: 백병원? 을지로 근처 말이야? >김 형사: 예. >이정재: 아니, 거긴 경찰들이 찾아봤는데 없다고 그랬잖아? >김 형사: 처음엔 그랬는데… >이정재: 그랬는데 뭐야? >김 형사: 아마 심영이가 [[의료전달체계|1차 병원을 거쳤다가 그리로 간 모양]]입니다. 싣고 다니던 택시 운전수가 신고를 했어요. 출혈이 심했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그… '''총알이 하필 [[고환|낭심]]을 맞아서 앞으로 남자구실을 할 수 없다고 하던데요?''' >이정재 : (차인지 물인지를 마시다가 놀라서 [[사레]]가 들린다)'''켁, 뭐, 뭐야?[* 합성물에선 주로 형사양반이 당황했을 때 외치는 대사로 쓰인다. 사레가 들려서 나오는 기침 소리도 자주 쓰이며 오토튠으로도 가끔 활용된다.] 아 불알 말이야?''' 칫, 누가 그래, [[의사양반|의사]]가 그래? >김 형사: (살짝 미소를 지으며) 예. >이정재: 재수 더럽게 없는 놈이구만, 왜 하필 거길 맞았어? 아 참, 근데 이거 누가 알아? 미군 애들이 알아? >김 형사: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일체 보안에 부치라고 엄명을 내렸습니다. 병원에서도 허락을 했구요. >이정재: 잘했어. 가 보자고, 차 준비해. >김 형사: 예, 주임님[*a]. (차를 준비하러 나간다.) >이정재: '''병신... 하필 거길 맞아 가지고, 재숫대가리 하고는... 쳇.'''(웃음) 이정재는 김 형사에게 절대로 전위대의 귀에 그 소식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고 출동한다. 한편 심영을 찾고 있던 전위대의 김천호는 백병원에 도착해 심영의 행방을 수소문하지만, 이미 경찰에서 입막음을 시켜 둔 뒤라 허탕을 치고 돌아가 버린다. > 김천호: [[인제대학교 백중앙의료원|여기]]에도 그런 환자가 없다는 얘기야. 아니 도대체 하늘로 솟은 거야, 땅으로 꺼진 거야? 이거 알아볼 만한 곳은 지금 다 알아봤어. 하, 이거 미치겠구만. 가자! > 전위대 간부 1: 예, 동무. 전위대가 지나간 후 병원에 들어가는 이정재. 도착할 때 앞서 나가는 차를 대충 살펴보고는 백병원 안으로 들어선다. 심영이 괴로운 표정으로 치료[* 물론 이불을 들추고 치료를 받는지라, 합성에서 애용되는 장면 중에서도 한 손에 꼽힌다.]를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경찰들이 조사를 위해 병실에 들어온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hft0PyvDNZw)]}}}|| >의사양반: 아니, 당신들 누구요? >김 형사: 수도경찰청에서 왔소. (이정재를 가리키며) 우리 주임님이시오.[* "스도견찬천에서 왔소. 우리 주인님이셔."라고 들리기도 한다.] >의사양반: 아, 그렇습니까. >심영: 경찰이라구요? >이정재: 그렇소. 당신이 심영이라는 배우요? 맞소? >심영: 그렇소. 심영은 [[경찰]]이라는 말에 자신을 도와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을 가졌고, '''여기까진 좋았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이정재는 심영의 속을 아주 박박 긁어 놓는 말들만 줄창 한다. >이정재: 김두한이가 쏜 총에 맞았소? >심영: 그렇소. 김두한이가 쐈소. 김두한이 패들 말이오. > >[[파일:김두한이야 김두한이 패야 똑바로 말을 해야지.gif]] >이정재: '''[[김두한(야인시대)|김두한]]이야, [[상하이 조(야인시대)|김두한이 패야]]? 똑바로 말을 해야지!''' 말을 험하게 해서 그렇지 이정재가 한 건 경찰 입장에서는 당연히 확실히 해야 하는 의무다. 총을 김두한이 직접 쏜 건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쏜 건지에 따라서 주범과 종범이 뒤바뀔 수도 있기 때문. 습격 사건 전체를 기획하고 주도한 것과 심영을 고자로 만든 건 재판정에서는 형량이 별도로 부과되는 별개의 죄목이라 누가 뭘 했는지 확실히 파악해야 하는데, 물론 저렇게 강압적으로 질문하는 건 확실히 잘못된 게 맞다. 그런데 이정재는 오히려 여기서부터 [[인성질|심영의 속을 더 박박 긁어 놓기 시작한다]]. >이정재: 그래, 어딜 맞았소? >심영: (밑을 가리키며) 여기, 이쪽에... >이정재: 그러게 왜 그렇게 설쳐? 조용히 살라면 설치지 말았어야지, 안 그래? 그래, 안 그래? >[[파일:이거 아주 확실하게 못 쓰게 됐구만 사용 불능이야.gif]] >이정재: (이불을 들춰 보며) '''아주 이거, 확실하게 못 쓰게 됐구만. 사용 불능이야.'''[* 위에서 의사양반에게 치료를 받는 장면과 연계되어 합성되는 경우가 많은 장면이다. 성적인 요소로도 자주 쓰인다.] 이렇게 막 나가는 취조에 심영은 이정재가 진짜 정상적인 경찰이 맞나 하는 의심이 든다. 하긴 경찰에서 [[김두한(야인시대)|김두한]]의 빽을 봐 주는 사람이 이정재니까 이런 말이 튀어나오겠지만… >심영: 당신, 경찰 맞소? 응? >이정재: 경찰이 아니면 이 시간에 왜 여기 왔겠어? 우린 당신들 같은 사람들 때문에 아주 피곤해. 배우면 예술을 해야지, 왜 공산당 선전하다 이 모양이야? >심영: (분한 표정으로 한숨을 쉰다) 에휴... >이정재: 김두한이 패가 쐈다... 그때가 몇 시쯤이요? >심영: … 11시… 조금 못 돼서요.[* 전위대원이 기자에게 사건이 2시쯤에 벌어졌다고 진술한 것과 서술 충돌이 있다. 그러나 명동파 사무실을 습격했다가 시라소니 하나에게 죄다 박살 난 전위대원들이 10시 전에(김해숙이 조금있으면 발대식을 시작한다고 언급한다) 전위대 사무실로 복귀했고, 고자라니 사건이 그날 첫 공연에 벌어졌으며, 김두한이 이승만 박사의 아침 식사 초대에 참석한 후에 심영을 테러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심영 쪽 증언이 더 정확할 것이다. ] 이보시오, 형사양반. 그보다도 나 여기 오래 있으면 그놈들에게 또 죽소. 나 좀 다른 병원으로 옮겨 주든지, 아니면 이 병실[* 몬데그린으로 '''병신'''으로도 들린다. 주로 합성물에선 '''"이 병신 새끼"'''로 합성되어 심영이 욕하는 장면에서 쓰인다.]을 좀 지켜 주시오! >이정재: (차갑게) 요즘 경찰 당신 지켜 줄 만큼 한가하지가 않아. 그리고 그럴 만한 병력도 없고! (의사양반을 보고) 저, 보호자한테는 연락은 해 봤소, 의사양반? >의사양반: 네, 했습니다. 곧 [[심영의 어머니|환자의 어머니]]가 오신다고 했습니다. >심영: (의사양반을 보고) 전화… 전화…! 전화 좀 주시오![* 어머니가 오신다는 말을 듣고 전화가 가능하다는 확신을 크게 얻어서 다시 발악을 하는 것이다.] 전화 좀 하게 해 달란 말이오!.. >의사양반: 댁의 어머니가 곧 오신다고 했소. 여기선 전화가 안 된다 하지 않았소? >이정재: 전화가 안 된대. 그리고 당신은 지금 우리 조사 대상이야. 우리 경찰 허락 없이는 당분간 외부와 연락을 해선 안 된다, 이 말이야.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소, 의사양반? >의사양반: 네… 네, 형사님. 전 그럼 나가보겠습니다. >이정재: 예, 그렇게 하쇼. >(의사양반과 간호사가 함께 나간다)[* 이 시점에서 의사양반과 간호사는 말 그대로 출연이 완전히 끝났다.] 결국 보호 요청도 묵살되고 백병원 측도 경찰의 요청[* 우익에게 심영의 거취를 몰래 알려주려는 이정재의 의도를 알고 승낙했다는 묘사는 전혀 없다. 백병원 측은 그저 병원의 본문을 다했을 뿐이다. 하지만 여기 오래 있으면 또 죽는다고 호소하는 걸 이정재 옆에서 같이 뻔히 들었는데도 전화 요구를 또 무시한 건...]과 환자 안정을 이유로 친지 이외에는 연락을 일체 취하지 않는다. >이정재: '''뭐 조사할 것도 없구만. 총알이 낭심을 지나갔다면서? 불알 말이야. 맞아, 안 맞아?''' >심영: (열 받아서 입을 닫는다) 끄응…[* 합성물에서는 주로 심영이 삐지거나 상대방의 협박에 겁먹는 장면으로 쓰인다.] >이정재: 묻는데 대답을 해야지! (그래도 대답하지 않자) 그래, 뭐 그거야 의사 소견서를 보면 될 거고. 뭐 할 말 있소? >심영: (마지막으로 간절하게) 공산당 사무실에 좀 알려주시오. 아니면 공산당 청년 전위대에 연락을 좀 취해주시오. 부탁이오. >이정재: 그건 안 돼! 전위대나 공산당이나 아주 골치가 아파서 말이야.[* 그가 김두한의 빽을 봐 주고 안 봐 주고를 떠나서 정말 골치가 아프긴 아팠을 것이다.] 그러다가 진짜 김두한이 부대가 온다면 [[시가전]]이 벌어질 거야. [[반어법|또 봅시다.]][* 당시 경찰이 친우익이라 앞서 언급했듯 전위대에 심영이 백병원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못하게 막았으며, 이정재가 이후 심영이 살아서 나갔다는 말을 듣고 당황한 것을 보면 김두한이 심영 암살에 성공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즉, 또 보자는 말은 가식이었던 것이다.] 편히 쉬쇼. 이정재는 조사를 끝내고 나가려고 하지만, 심영은 그래도 경찰인 그가 마지막 희망이기에 바짓가랑이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간곡히 부탁한다. >심영: 아니... 이보시오, 이보시오…전위대에 좀… >이정재: 안 된다고 했잖소! 또 봅시다. 가자. 결국 이정재는 심영의 부탁을 끝까지 거절하고 나가버린다. 심영은 이정재의 속을 긁어놓는 취조와 매정함에 분노하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다. >심영: '''이... 반동 노무 새끼들![* 합성물에서 심영이 욕하는 장면을 삽입할 때 병실이라는 단어와 덧붙여 사용한다.] 경찰이 아니라, 모두가 김두한이하고 한패들이야!'''[* 당시 경찰들은 실제로 친우익 성향이었다. 경찰이라고 온 이정재도 원래는 김두한의 휘하에 있었던 인물이고 말이다. 하지만 백병원만큼은 예외적으로 별개인데, 만일 심영의 부탁대로 전위대에 연락을 했으면 전위대가 중환자실을 수시로 들락거리는 통에 환자 안정에도 안 좋을 게 뻔하기 때문에 그나마 가깝고 편한 친지에게만 연락을 한 것이다.][* 그렇다고 심영이 할 말은 아닌데, 58화에 따르면 심영은 경찰과 교도소에 인맥, 특히 공산당원이 많다는 묘사가 있어서이다.] 이거 큰일 났구만... 에휴... 영락없이 여기서 죽게 생겼구먼...! 아이쿠...[* 합성물에서 주로 심영이 잠자는 모습을 묘사할 때 "'''쿠'''" 부분을 몇 번 반복해 코 고는 소리로 쓴다.] 한편 김두한 패거리는 [[애기보살]]의 집에 은거해 있었고, 한창 김두한을 경호하던 상하이 조는 다른 패거리들에게 술이나 한잔하자고 하지만 거절당한다. >상하이 조: 아~ 이거 따분하게 됐구만. 이봐. 김관철이라고 했나? >김관철: 그렇심다. >상하이 조: 난 신영균이 친구야. 이거 팔자에 없이 오야붕 하나 더 모시게 생겼군. >아구: 저 근데, 한때 날리셨다면서요? >상하이 조: 한때 안 날린 놈이 누가 있냐? 근데 말이야. 내가 김두한 오야붕 경호를 서게 될 줄은 몰랐지. 하아~ 이봐 관철이, 어디 가서 술 좀 사 와보지 그래. >김관철: 정신 있으요? 아 술은 안 됩니다. 지금 경호 중 아입니까? >상하이 조: 나 원, 딱딱하구만...[* 이 장면 역시 '''[[발기|성적인 대사]]'''로 쓰인다.] 에휴... 어쨌든 재밌었어. 중앙극장 일 말이야. 안 그래? 간만에 썩 괜찮았다고. 근데, 김두한 오야붕은 참 복도 많다. 잠시 피신해 있는 은신처가 이런 아방궁일 줄이야. 게다가 [[애기보살|미인]]까지 함께라니... >(갑자기 발소리가 들리자 세 사람 모두 총을 겨누고 경계한다.) >김관철: 누구십니까? >백관옥: 아 나요, 백이요. >상하이 조: 아 난 또 누구시라고. 아니 여긴 어쩐 일이시오? 이 밤에. >백관옥: 그럴 일이 좀 있소. 김 동지 안에 계시지요? >상하이 조: 안에 있소. 무슨 일이오? >백관옥: 또 이 밤에 외출할지도 모르겠소. >상하이 조: 그래요?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a7P1MuJ6pjk, start=128)]}}} || >김두한: 이 요리 솜씨가 아주 좋구만. 직접 만들었다고? 이 적은 아주 옛날에 우리 할머님이 부쳐주시던 맛하고 아주 똑같아. >애기보살: 고맙습니다. 아이들처럼 칭찬을 들으니 어쩔 줄 모르겠네요.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김두한: 잠시뿐일 거야. 또 어떤 일이 생길 것이고, 나가봐야 할거야. 난 거느린 식구들이 너무 많아. >애기보살: 알고 있습니다. >김두한: 집에 들어갈 수도 없고, 이거 너무 염치없이 신세를 많이 지고 있구만. >애기보살: 그렇지 않습니다. 오시지 않나 하고 마음 많이 졸였습니다. 여긴 선생님 집이십니다. 그래도 저희 집이 한때는 한다 하는 만석꾼 집안이었습니다. 대대로 벼슬도 하셨고, 할아버지는 진사를 지내셨습니다. 독립군을 돕다가 집안이 모두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부모님이 돌아가셨구요. 결국 저는 혼자가 되었죠. 아직도 순결을 지키고 있습니다. 비록 기생이지만 말입니다. 설향 언니를 통해서 선생님을 먼 빛으로 알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저희들의 우상이셨고, 희망이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모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두한: 하지만, 난... 난 말이야, 누굴 그렇게 사랑하거나 그럴 처지가 못 돼. 결혼을 했다지만, 집을 돌본 적도 없고. >애기보살: 잘 압니다. 그저 자주만 와 주십시오. 제가 바라는 것은 그것뿐입니다. 평생을 뫼시고 싶습니다. >김두한: 아니, 저... >애기보살: 본 이름은 난이라고 합니다. >김두한: 난이... >(이후 둘은 서로를 애틋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끌어안는다.) >곽 서방: 아가씨, [[백관옥|손님 오셨습니다]]. >백관옥: 김 동지, 나요. 백이요. >김두한: 아니, 어쩐 일이시오? 백 동지. 들어오시오. >김두한: 자, 백 동지. 한잔합시다. 무료해서 막 시작을 하려던 참이었소. >백관옥: 그것보다도, 소식을 전해줄 게 있어서 왔소. 심영이라는 자가 있는 곳이 확인됐소. >김두한: 뭐요? (잔을 내려놓으며)어디요, 거기가? >백관옥: 백병원이요. 아직까지는 경찰들이 쉬쉬하고 있소. 그래서 전위대들도 모르는 눈치요. 거 기왕 시작한 거, 어떻게 할 건지 궁금해서 왔소. >김두한: 어떻게 하다니, 당연히 가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보게, [[애기보살|난이]]. 나가 봐야겠구만... 갑시다, 끝을 봐야죠. 그래야죠! 이후 김두한이 백병원으로 차를 타고 향하는 장면이 나온다. >상하이 조: 야하하, 거 아주 좋은 소식을 갖고 왔수다. 심영이 그놈이 명이 아주 짧은 모양이오. 결국은 이렇게 죽게 되다니 말이야. >김관철: (운전하며)거 왜 아니겠십니까. 골수랩니다, 골수. 시뻘건 골수 빨갱이 아입니까. 그 후 정진영이 이정재를 찾아가 옛날에 정신대에서 함께 생활하지 않았냐며 의리를 생각해서 심영이 어디 있는지 가르쳐 달라고 사정한다. >정진영: 이봐 정재, 자네는 잘 알 것 아닌가. 경찰에서 이 사건을 계속 조사하질 않았나. 혹시라도 해서 온 거야. 좀 알려 주게. 심영 동무가 지금 어디 있나? >이정재: 알고 있지만 가르쳐 줄 수가 없어. 보안이야, 수사 중이거든. >정진영: 이봐 정재, 우린 옛날에 반도의용정신대에서 함께 생활했었어. 의리를 봐서라도... 그러나 이정재는 불같이 화를 내면서 "의리를 안다는 놈이 평생 너를 지켜준 김두한이를 배반하냐"며 "개똥 같은 소리 집어치워"라며 일갈을 한 후 정진영을 내쫓는다. 사실 이정재 말처럼 김두한은 평생 동안 정진영을 지켜준 것이나 다름이 없다. 김두한은 어린 시절부터 수표교 거지촌의 폭군 왕초를 기어이 때려눕혀 내쫓아 주고, 원 노인의 집에서 살게 된 이후에는 거지촌에 설렁탕을 제공해 주고, 어머니 약값에 보태 쓰라고 돈도 주고, 좀 더 편한 데 모시라고 집문서까지 내 주었다. 그리고 변호사 시험에 [[물먹다|물먹어]] 살길이 막막해지자 주먹패에 거두어 주기까지 한 정진영의 은인이다. 그런 둘도 없는 친구를 이념 따위의 문제만으로 배신해 놓고 이제 와서 의리를 운운하니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건 [[당연지사]]이다. >이정재: 의리? 지금 의리라고 했어? 야 정진영, 정신 차려. 의리를 안다는 놈이 평생 너를 지켜준 김두한이를 배반해? >정진영: 배반이라니, 우린 이념이 달라서 그렇게 된 거야. >이정재: '''개똥 같은 소리 집어치워!'''[* 가끔 합성물에서 어이없거나 화나는 상황에 처했을 때 주로 외치곤 한다.] 나는 말이야, 비록 경찰에 몸을 담고 있지만 이건 옛날에 김두한이가 봐준 덕이야. 난 아직도 그걸 기억하고 있어. 평생 같이 자란 놈들이 왜 그러냐? 어서 가 봐, 나 졸려. 곧 날이 샐 거야. >정진영: 야, 이정재. 정말 이럴 거야? >이정재: 피곤하구만. 야, 김 형사! >김 형사: 예, 주임님.[*a] >이정재: 누가 이런 것들 데려오라고 했어? 빨리 내보내! >정진영: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야, 이정재. 너 [[혁명재판|후회할 날]]이 있을 거다, 알겠어? 그래도 난 니가 경찰이라고 도움을 청하러 왔는데, 이렇게 내쫓아? 두고 보자... 두고 보자고. >김 형사: 빨리 나가시오, 이거 손님이라고 해서 데려왔더니만... (손으로 문을 가리키며) 빨리 나가시오! >정진영: 이정재… 두고 보자. >전위대 간부 2: (쫓겨난 정진영에게) 대장 동무! 별 소득이 없습니까? >정진영: 똑같은 반동 새끼들이야! 다 변했어. 심영 동무를 어디서 찾는단 말인가? >전위대 간부 1: (밖에서 들어오며) 동무! 대장 동무! 심영 동무가 있는 곳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진영: 뭐라고? >전위대 간부 1: 심영 동무를 싣고 갔던 택시를 찾아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대원들이 막 만나러 갔다고 합니다. >정진영: 그걸 왜 이제서야 말하는 거야! 좀 더 일찍 했어야지. 가자! 거기가 어디야? 가자! 한편 전위대가 습격했던 명동패 사무실에 이화룡 일행이 돌아와 어지럽혀진 사무실을 정리하며 전위대와 중앙극장의 일을 언급한다. >이화룡: 공산당 전위대 아새끼들이 왔다 갔다면서? >정팔: 예, 그랬다고 합니다. >이화룡: 어이 시라소니. 기런 일이 있었는데, 왜 아무 말도 안했네? >시라소니: (귀찮다는 듯이 하품하며) 고 고거이 거 뭐가 재밌는 일이라고 말해주네? 고 내래 고 술 몇 잔 마시고 취해서 잠이 들었는데, 고 아새끼들이 몇 명이 와서 자꾸 깨우려 들지 않갔어? 기래서 잠 좀 더 잘라고 기런 거지 뭐... >황병관: 하하하, 이렇다니까요. 아 거 형님은 잘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그런 엄청난 일이 있었는데, 전혀 말씀이 없으시니 말이에요. 하하하. 야, 그 공산당 놈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구만! 하하하~ >이화룡: 에휴, 못 말려. 님자는 정말 못 말리갔구만. 사무실이 왜 이렇게 엉망인가 했더니, 기래서 기랬구만. 아, 거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공산당에 심영이가 하는 연극 말이야. 아 중앙극장 말이야, 폭삭 엎어졌다면서? >정팔: 그렇다고 합니다. 그 아주 엉망이래요. 그게 또 김두한이랍니다. >이화룡: 헤헤헤, 기렇지 않으면 누가 전위대를 건드리갔네? 기거이 당연한 거지. 도망 다니면서도 김두한이는 할 일을 다 하는구만 기래. 우리도 앞으로 전위대하고 많이 싸워야 할 기야. 기렇고 말고!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Ufs4kt5t6ik, start=163)]}}} || 꼼짝없이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된 운명에 처한 심영에게 그의 어머니가 찾아오고, 김두한 일행도 백병원에 도착한다. >심영: 여기는 그야말로 저놈들의 소굴입니다. 어머니! 빨리 전위대에 알려주세요! >[[파일:그러게 왜 공산당인가 뭔가 해서 이 모양이냐.gif]] >어머니: '''그러게 왜... 공산당인가 뭔가 해서 [[고자|이 모양]]이냐?''' >심영: 아유, 어서요![* 급박한 상황 탓인지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알았어요 어머니", "아(유) 하세요 어머니"라고도 들린다. 합성에서는 주로 떼를 쓰는 심영의 모습으로 사용된다.] 어머니! 지금 그런 얘기 할 때가 아닙니다. 김두한 놈들이 올 거예요. 그놈들이 오면 '''내가 죽는다구요!''' 어서 가서 전화를 하세요, 어서 가서 전화를 하세요 어머니![* '''"[[패륜|어서 가서 절을 하세요 어머니!]]"'''라고 들리기도 하는데, 합성물에서는 이를 이용해 심영이 어머니 보고 김두한에게 빌라고 강요하는 장면으로 합성하기도 한다.] >(김두한 일당이 병실로 들어온다.) >심영: 어…!? 아들의 비참한 상황에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 하지만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도, 목숨이 절박한 상황에선 도무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심영은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달라고 어린애처럼 떼를 쓰는데, 어머니가 그에게는 정말로 마지막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관옥을 통해 심영이 있는 병원을 알아낸 김두한 일당이[* 중간에 [[백의사]] 소속 요원이자 동료인 백관옥이 심영의 위치를 알아냈고, 작중 시간대가 계속 밤인 걸로 미루어 보아 심영이 있는 백병원에 바로 직행했을 것이다. 이정재가 정보를 줬을 수도 있으나 취조 후 다시 경찰서로 돌아가느라 만나진 못했을 확률이 크다.] 백병원에 들어와서 결국 '''김두한이 김관철과 아구, 그리고 심영을 고자로 만든 원흉인 상하이 조를 대동하여 병실로 들어오자 심영이 이제야 바람 앞의 등불 신세가 되어선지 벌벌 떨며 멘탈이 나가기 시작한다'''. [[절단마공|곧이어 김두한이 미소를 짓는 장면이 나오며 64회가 끝나고]], 이제부터 65회가 시작함으로써 심영의 생사가 결정되기 시작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